세종인문도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코리안-아메리칸(Korean-American)의 정체성? 세종대왕!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제35회 학술대회 참가기 ②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7/09/14 [13:11]
▲ 원경희 시장이 아이를 데리고 NAKS 학술대회에 참가한 교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여주시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월 10일 아침 7시 30분 저를 포함한 방문단 일행은 값비싼 호텔 조식이 아닌, 숙소 인근 미국식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식당(Breakfast Bar)을 찾았습니다.

‘카페 모모(Cafe Momo)’라는 이 식당은 한국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샐러드 바(Salad Bar)인데, 자기 취향대로 진열된 과일, 샐러드, 빵, 소시지, 고기 패티, 계란 프라이와 스크램블 등을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 매장 밖 테이블에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음료를 제외하고는 접시에 담긴 음식 종류에 상관없이 전체 무게로 값을 매긴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간단한 과일 위주로 식사를 했는데, 저렴한 값에 비해 음식이 신선하고 깔끔해 미국에 있는 동안 공식 조찬을 제외한 아침 식사를 이곳에서 해결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호텔 로비에서 당일 일정에 대해 방문단 직원들과 가볍게 회의를 한 후, 애틀란타 라디오 코리아(이하 애틀란타 라디오)와의 인터뷰 방송을 위해 9시 30분에 호텔 앞에서 현지 여행사 밴에 올랐습니다. 운전을 했던 여행사 직원의 말에 의하면 제가 묵고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애틀란타 라디오 사무실까지 40여분 걸린다고 하더군요. 

2005년 6월 한국어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애틀란타 라디오는 애틀란타 뿐만 아니라 미주 라디오 네트워크를 통해 LA, 시카고, 버지니아 거주 한인들에게까지도 소식을 전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라디오 방송입니다. 11일로 예정된 NAKS 개회식에 앞 서 미주 한인사회에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금번 인터뷰 방송에 응하게 됐습니다.

가는 도중에 NAKS 관계자가 보내 준 핸드폰 메시지를 통해 미주「중앙일보」,「코리아 데일리」등 애틀란타 주요 한인 언론 매체가 저의 애틀란타 방문과 특강 내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해 우리 여주가 여기 애틀란타 교민들에게 알려지게 돼서 기뻤고, 애틀란타 라디오와의 생방송 인터뷰 역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애틀란타 라디오에 도착해서는 방송을 시작하는 11시까지 박건권 대표를 비롯한 방송사 관계자들과 사전 미팅을 한 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본 방송 전부터 세종대왕이 어떤 분인지, 한글에 담긴 세종대왕의 정신이 무엇인지, 여주가 왜 세종대왕과 한글을 세계에 알리고 자랑하는지,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해 여주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열심히 이야기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애틀란타 라디오 박 대표는,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세종대왕 이야기를 저에게 들었다며, “한글을 교육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글에 담긴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 말에 따르면,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한인들이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미국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미국인으로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하고 미국 기업에서도 한국과의 무역 등을 위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면서 한인사회 내 분위기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혁 회장님을 비롯한 애틀란타 상공회의소 관계자와 가진 점심식사 자리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회장님은 미국에서 나고 자라는 코리안-아메리칸(Korean-American)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좋은데, 본인들이 읽고, 쓰고, 말하는 한글에 어떤 정신이 담겨져 있는지, 왜 우리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는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한 이야기에 한인사회에서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시장님이 오셔서 쌀, 고구마, 땅콩 등 여주 농·특산물만을 이야기하셨으면, 여주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종대왕과 한글, 여주에 대해 말씀해주시니까 여주에 대해 많은 관심이 가고, 큰 신뢰감이 생겼다”고 하시더군요. 또한 계속해서 여주시가 나서서 재외 한인들에게 세종대왕과 한글의 정신을 전파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오후 일정으로 애틀란타 교통공사를 방문했습니다. 미국 남동부 최대 도시인 애틀란타는 미국에서 금융, 무역과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로 방문단은 공사에서 애틀란타 선진 교통정책을 벤치마킹했습니다. 

저녁에는 학술대회 사전 행사로 NAKS측에서 마련한 ‘한국음식 나눔 시간’에 참가해 한국학교 선생님들, 관계자들과 교류했습니다. 다양한 말이 오고 갔지만 공통된 말이 ‘미국인으로 사는 한국인(Korean-American)으로서의 정체성’이었습니다. 2·3세대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신을 확인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롤 모델이 필요한데 ‘세종대왕’이야말로 바로 그런 분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한국어가 서툰 아이들이 ‘세종대왕’을 보다 쉽고,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재나 책이 없다는 아쉬움을 덧붙이셨습니다. 

처음 듣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오리건주 방문 때 이러한 말을 듣고 저는 올해 ‘세종대왕과 여주’ 관련 도서 제작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교포 2·3세를 대상으로 쉽게 서술될 이 책은, 세종대왕의 위대함, 한글의 우수성과 함께 세종대왕과 한글의 중심도시 여주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이어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09/14 [13:11]  최종편집: ⓒ 세종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구세군 자선냄비 등장 “따뜻한 사랑 함께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건강은 ‘바라봄’에서 시작된다” / 세종신문
능서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통과…‘경강선 라인’개발 본격화 / 세종신문
폭행 피의자, 경찰 치고 달아나다 5중 추돌사고 내 / 세종신문
정병국 의원, 여주·양평지역 숙원사업 2018년 예산 확보 / 세종신문
“단체장은 발에 흙을 많이 묻혀야 한다” / 세종신문
기초의원 10명 중 7명 정당공천제 폐지 찬성 / 세종신문
북내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확정… 국비 500억 투자 / 세종신문
중부내륙철도 가남정거장 진입도로 4차로 포장공사 본격화 / 세종신문
여주시 경로당 295곳에 ‘의료용 온열기’ 보급 / 세종신문
“열병합발전소 건설 절대 안 돼!” / 세종신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