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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바라봄’에서 시작된다”
[인터뷰] ‘조현주 웰빙요가’ 조현주 대표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7/11/30 [13:52]
바른 자세와 척추건강을 위해 여주에서 처음으로 ‘SNPE 체형교정운동’을 도입해 가르치고 있는 요가강사 조현주(47) 대표를 만났다. 본인의 체험으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조현주 대표는 의학과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기 몸의 자연치유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몸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한 전문가여서인지 마음과 사회를 들여다보는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 '조현주 웰빙요가' 조현주 대표     © 세종신문


언제부터 여주에 살았나. 나에게 여주란 어떤 곳인가?

초등학교 다닐 때 도자기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오학으로 이사를 왔다. 오학에서 계속 살다가 대신으로 시집을 갔고 지금도 대신에 산다. 여주에 오기 전에는 주로 대도시에서 살았다. 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골목길에서 잠깐씩 노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여주에 와서 자연과 더불어 노는 생활이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야산과 풀숲이 많았다. 여름에는 친척들이 모두 우리 집으로 와서 강에서 놀았다. 겨울에는 강에서 쩡 하고 울리는 얼음소리를 듣고 자랐다. 중·고등학교도 강 건너로 다녔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강의 맛이 있었다. 내 또래 사람들에겐 그 시절 강이 남긴 추억이 아주 크다.

대도시에서 경쟁 중심의 생활을 하다가 여주에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경쟁보다는 우정을 우선하게 되었다. 난 지금도 돈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여주에서 자랐기 때문에 생긴 마음인 것 같다. 첫인상이 아주 작게 느껴져 실망했던 여주에서 나는 아주 큰 것을 얻었다.


요가를 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요가를 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아버지와 함께 도자기를 했었다. 그러다가 친구의 권유로 재즈댄스 학원을 시작했다. 직접 춤을 가르치진 않았고 운영만 했다. 당시 춤이 좋아서 학원을 다니던 학생들에게 춤으로 진로를 바꿀 것을 권유해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나이 들어서도 내가 계속 할 수 있는 일,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하다가 요가를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가를 서른일곱에 시작했으니 늦은 편이다. 재즈댄스 학원 강의 중 요가수업을 1시간 끼워 넣어 진행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요가학원을 이어받아 운영하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많이 했다. 그런데 탁구, 배드민턴, 볼링 등 몸의 한쪽만 쓰는 운동을 주로 하다 보니 척추와 골반이 많이 틀어졌다. 요가를 하기 전에도 허리가 아파서 자다가 울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목, 허리, 어깨가 안 좋은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나또한 아프다보니 골반과 척추를 바로잡는 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을 살펴보니 척추 관련 진료과목이 따로 생길 정도로 척추환자도 많고 척추건강에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내가 추구하는 요가의 방향에 확신을 갖고 있다.


여성회관 프로그램으로 ‘SNPE 체형교정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SNPE 운동을 소개한다면?

아픈 사람들이 계속 나를 찾아오는데 내가 뭔가를 해줘야하지 않겠나 생각해서 척추건강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하다가 SNPE 운동을 알게 됐다. 목과 허리, 어깨 통증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원인이 무엇이고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SNPE 체형교정운동(이하 SNPE)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연치유운동 프로그램이다. SNPE는 Self Nature Posture Exercise의 약자인데 말 그대로 자기 스스로 하는 인간 본연의 자세회복운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자세교정과 통증치료는 타인에 의존하는 방법인 것에 비해 SNPE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틀어진 자세를 교정하고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내가 SNPE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끌렸던 것은 요가와는 달리 아주 간단한 운동이라는 것이었다. 동작도 간단하고 원리도 명쾌하다. 이 운동이면 우리 학원에 오는 분들의 몸이 더 좋아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2012년부터 SNPE를 했다. 서울과 비교해 봐도 좀 빨리 시작한 편이다. 원주, 이천에서는 문의전화가 오는데 정작 여주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실망하고 있을 때 마침 여성회관에서 프로그램을 도입해 강의를 하게 되었다.

SNPE에 확신이 있는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이 겪은 ‘경험’때문이다. 나는 걷다가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한참 서 있다가 가고는 했다. 턱관절도 자주 빠지고 쇄골뼈도 비뚤어져 있었다. SNPE를 시작하고 나서 증상이 점점 없어지더니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 허리 부상 이후 걷기도 어려운 상태가 되었던 청년, 척추측만이 심해 군대도 가지 못한 청년, 소아마비로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했던 아주머니도 스스로 SNPE를 열심히 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 걸 직접 봤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려는 강한 긍정적 힘을 가지고 있다. 남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self’, 나 스스로가 내 몸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SNPE는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위험부담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 SNPE 척추교정운동 수업하는 모습     © 세종신문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에 대한 생각은?
 
내가 요가를 하는 사람이어서인지 요가와 ‘세종인문도시’라는 슬로건이 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가가 다른 운동과 다른 점은 바라보고 알아차린다는 것에 있다. 몸을 바라보다 보면 몸속에 있는 생각까지도 바라보게 된다. 그 훈련이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들은 내적인 것은 잘 바라보지 못하고 외모에만 치중하고 있다.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바라볼 줄 알면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요즘 같은 물질만능 사회에서 나를 바라보는 게 필요하고 그게 ‘세종인문’과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요즘 여주에서 인문학 강연 많이 하지 않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인문이 무슨 소용이냐고들 하는데 당연히 그런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단 마음이 달래지고 풍요로워지면 그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넉넉해진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누구를 밟고 올라간다면, 그게 최고라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마음까지 닫혀서 아등바등 살면 더 힘든 삶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도자기 사업이 잘 안 돼 어려운 적이 있었지만 돈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극복했다. 친구들 덕분에 견디고 지탱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에 큰 도움이 안 될 진 모르지만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인문’의 향기가 널리 퍼져 결국 우리 후대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것 아닌가. 다행히 여주는 ‘세종대왕’을 모티브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 행운인 것 같다. 앞으로 세종의 정신이 시민정신으로 자리 잡고 이러한 정신이 현실과 합치될 수 있기를 바라고, 나도 요가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내 자리에서 실천해보겠다.


여주가 발전하려면 어떤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보나?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여주가 발전하려면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규제가 풀렸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 상태를 인정하고 발전 대책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여주의 장점이다. 알려지지 않은 곳 중에서도 정말 멋있는 곳이 많다. 자연을 살려서 여주를 발전시키려면 “여기에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한다. 개발을 하더라도 테마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슨 테마로 여주를 발전시킬까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발전 정책과 방향이 달라진다.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여주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초점을 잡고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없으니까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심사숙고해서 여주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정하면 고집스럽게 이끌어가야 한다. 양평, 이천에 비해 발전이 더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어떤 정책을 펴야 여주가 살아나는지 그 방향을 확실하게 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주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어찌 보면 보수적,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다. SNPE만 해도 다른 지역에서는 문의가 빗발치는데 여주는 조용하다. 여주사람들은 “여주에서는 할 게 없다”는 푸념을 많이 늘어놓으면서도 앞서가는 것, 다른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을 들여오면 그걸 알아보지 못한다.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여주의 발전을 위해 이런 풍토는 바뀌는게 좋겠다 싶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건강관리 팁이 있다면?

현대인들 대부분이 몸이 차다. 몸이 냉하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배와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핫팩을 배꼽 아래쪽과 발등에 붙이고 다니면 몸이 따뜻해지고 냉기가 아래로 내려간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족욕도 도움이 된다. 항상 목을 따뜻하게 머플러로 감싸고 다니는 것이 좋다. 냉기는 발로 스며들고 찬바람은 목을 통해 들어간다. 몸이 따뜻해야 면역력이 좋아지고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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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30 [13:5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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