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인문도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주라는 도시의 미래전략① 도시자원의 재탐색과 플랫폼경제로의 진화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7/12/21 [13:34]
▲ 세종신문 발행인 김태균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한 사소한 아이디어

약 10년 전인 2007년 10월, 짧은 기사가 온라인 뉴스레터에 실렸다. 커피메이커에서 대형 제트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의 디자인을 설계하는 산업디자이너들이 보는 뉴스레터였다. 다가오는 산업디자인 관련 컨벤션에 참석할 계획 중인 디자이너들에게 색다른 제안을 했다. ‘파자마차림으로 인맥쌓기’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였다. 비싼 호텔대신에 각자의 집에 있는 빈집을 숙소로 이용하고 그곳에서 서로 인사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이 제안을 한 사람은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라는 청년이었다. 두 사람은 신참 디자이너로 샌프란시스코라는 대도시에 이주하고 나서야 함께 살기로 한 아파트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돈이 떨어진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컨벤션 참석자들을 위해 관광가이드 서비스와 잠자리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결국 주말 동안 머물 손님 세 명을 받아 돈을 벌어서 다음달의 임대료를 낼 수 있었다.

이들의 장난끼 어린 아파트 공유경험은 이제 세계 최대 숙박 플랫폼 기업으로 알려진 에어비앤비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자들은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점검한다. 싸게는 2-3만원에서부터 비싸게는 3-4백만원에 이르기까지 목적과 취향에 맞추어 숙소를 정할 수 있다. 자신들이 소유한 방하나 갖고 있지 않으면서.


산업격변의 DNA를 만들어가는 플랫폼기업들

스마트폰 기반의 차량서비스기업 우버는 2009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신의 차에 같은 방향의 손님을 태우고 택시비보다는 싼 요금을 받고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차량공유 서비스다. 5년도 안되어 우버의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우버는 전세계 200개 이상 도시에서 전통적인 택시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아예 택시 산업을 대체할 기세다. 물론 단 한대의 택시도 소유하지 않고서.

중국의 거대 소매기업 알리바바에서는 자사가 소유한 여러 비지니스 포털사이트 중 한 곳에서 약 10억종에 달하는 상품을 구비하고 고객을 만들고 있다. 중국의 마윈이 설립한 알리바바란 곳이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의 장터’라고 불렀다. 물론 단 한 개의 재고도 소유하지 않고서.

20억명이 넘는 가입자가 방문해서 정기적으로 뉴스를 읽고 사진과 동영상을 보 는동안 연간 광고수익만 약 15조원을 넘긴 기업은 페이스북이다. 가히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이자 광고 대행사가 됐다. 물론 직접 창작한 콘텐츠 하나 없이.


플랫폼은 사업과 경제, 그리고 사회를 바꾸는 혁신

전통적인 관점에서 시장 지배력은커녕 기업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을 소유하지 않은 신생기업들이 어떻게 단 몇 달 만에 주요사업부문에 진출해서 이런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끌어 냈을까? 그리고 왜 지금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걸까?

답은 새로운 사업모델인 플랫폼의 위력에 있다. 플랫폼은 기술을 이용해 사람과 조직, 자원을 상호 연동하는 생태계로 연결하여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교환할 수 있다. 각각의 플랫폼은 독특하며 저마다 특화된 산업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앞으로는 이런 변화가 더 빠르고 혁신적 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런 기업이 전세계에 수백 개 이상이 지명도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거나 성장하고 있다.


개인의 삶까지 바꿔내는 플랫폼의 힘

조(Joe)는 뉴욕광고회사의 중역이다. 그는 부업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다. 교육플랫폼인 스킬케어란 플랫폼 기업에서 부동산 강좌를 맡아 진행했고 강좌를 통해 알게 된 젊은 투자자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투자금 10억을 모아 부동산 투자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었다.

런던에 사는 22세의 경영학도 타란 마타루는 매년 열리는 소설쓰기의 달 기간 중에 책 한 권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야기 공유 플랫폼인 와트패드에 발췌본을 올렸고 순식간에 500만명의 독자를 모았다. 이것이 그의 첫 장편 소설이 되었으며 전세계 1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그는 이제 전업작가로 활동한다.

미국의 제임스 어윈은 소프트매뉴얼 제작자이자 역사광이었다. 어느 날 오후 커뮤니티 기반의 뉴스 플랫폼인 레딧을 보다가 누군가의 질문을 보았다. 만일 미국의 해병대가 고대 로마 제국과 맞붙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 졌을까란 질문이었다. 제임스가 달아놓은 답글은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고 이후 몇 주 지나지 않아 그 내용을 영화화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지금 제임스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교사, 변호사, 작가, 과학자, 배관공, 전문치료사 등등 직종을 불문하고 플랫폼이 우리가 하는 일에 변화와 기회를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가져다 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래서 플랫폼을 혁명이라고 한다.


플랫폼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기반을 둔 사업모델이다. 플랫폼은 이러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하는 개방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운영방식을 구축한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용자들끼리 꼭 맞는 상대를 만나서 상품이나 서비스 또는 사회적 통화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고 모든 참여자가 가치를 창출하게 하는데 있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분리해서 들여다 보면 플랫폼의 작동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플랫폼은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물어 버리는 디지털 기술을 등에 업고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고 간편하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하고 정교한 구조이다. 이 개념과 도구를 잘 발전시키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간(Space)플랫폼과 여주공동체, 그리고 세종이란 콘텐츠

우선은 간단한 개요만 한번쯤 짚어보자. 도시 발전은 모든 도시 구성원의 바램이다. 다만 발전이라는 개념과 방향을 잘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공감할 만한 교육, 복지, 의료, 경제, 문화 등의 복합적인 수준향상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대 전제하에 도시의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다.

플랫폼이란 긴밀하게 연결된 상호작용의 장이다. 그 연결의 범위를 여주시와 그 안에 있는 자원들을 연결해보자는 취지다. 여주시에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분들을 행정의 대상이 아닌 도시 플랫폼이란 경제적 관점에서 자원으로 인식한다면 새로운 관점이 생긴다. 쌀, 도자기, 농산물, 재능 등등 많은 제품과 서비스 사람들을 공간중심으로 엮어나가는 것이다. 그것을 가장 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구조와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운영방식에 있어 세종의 국가경영철학을 녹여내는 것이다. 세종은 다른 한편으로는 플랫폼 경영자였다. 인재를 모으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영했으며 필요한 것은 여러 어려움을 무릅쓰고 가져오거나 빌려오고 연결해서 생산성을 극대화한 현대적 의미의 국가플랫폼 경영자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수 많은 담론들을 세종식 경영이란 콘텐츠를 접목시키고 도시공동체라는 공간을 바탕에 둔다. 그리고 그 안의 자원들을 하나하나 연결시키고 이것을 도시브랜드와 마케팅의 차원으로 발전시킨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고,
더 많은 생산물들을 외부에 팔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의 매력을 찾아 올 것이다.

자원은 충분하다. 미래는 디자인하기에 달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12/21 [13:34]  최종편집: ⓒ 세종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주에 울려 퍼지는 사랑의 종소리… 구세군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여주시를 레저와 체육, 생활이 연계된 생활체육의 거점으로 / 세종신문
강천 열병합발전소 반대 촛불집회 열려 / 세종신문
2018년 공동체 사업 성과 한 자리에… 행복여주 공동체 한마당 열려 / 세종신문
여주지역 CJ택배 정상 배송 시작 / 세종신문
강천 열병합 발전소 ‘허가 취소’ 잠정 합의 / 세종신문
여주에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준비위, 모임 갖고 계획 논의 / 세종신문
여주시 농민기본소득 강연 및 토론회 진행 / 세종신문
여주시 도예명장 지두현 씨, 기능장 김창호 씨 선정 / 세종신문
이항진 시장, “의회에서 제기한 문제, 논의와 협치 통해 추진하겠다” / 세종신문
여주시 별정직 공무원 채용 조례안, 의장 직권 상정 후 통과 / 세종신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