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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무대 ‘인상유삼저’
오늘은 여행가는 날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1/11 [11:33]
▲ 오리엔탈투어 원종태     ©
정신없이 분주히 살다보면 내 눈앞에 보이는 세상만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산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보면 자신이 한 없이 작아 보인다. 나는 한갓 티끌에 불과하구나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구름 너머 마을이 있고 사람이 있다. 가면 또 있고 또 있다.

여행길에 나서면 내가 언제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되뇌며 주변 사물에 관심이 간다. 어디를 가보아도 멋진 건물도 있고 독특한 경치가 있다.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그곳에 애틋한 사랑도 정감 넘치는 이야기도 있다. 한 고개를 넘으면 또 한 고을이 나오고 모두 보고 돌아올 수 없음이 아쉽다. 출발 시에는 일주일도 대단히 긴 시간으로 생각되지만 귀국할 날이 다가오면 아쉬움이 남는다. 현지에도 적응이 되고 생체 리듬도 따라주는 것 같으면 어느새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인상유삼저(印象劉三姐)는 밤에 이루어지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계림 시에서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양삭이라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양삭은 계림경관의 진수가 모여 있는 곳이다. 세계각지의 여행자들이 모여들다보니 관광객을 중심으로 발전한 조그마한 도시다. 양삭에는 계림특유의 경관이 몰려있고 먹거리와 볼거리 화려한 동굴과 쇼가 있다.

우리 일행은 야인곡이라는 와족 전통체험마을부터 들렸다. 맨발에 호피무늬 옷으로 치장하고 피부가 검을수록 미인이라고 한다. 글보다는 그림이 의사소통의 수단이라고 가이드는 소개한다.

야인곡에서는 와족의 생활상과 전통복장, 전통가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관광객과 함께 어울려 춤도 추고 강강술래 비슷한 놀이도 한다. 마지막 코스에 와족의 전통 쇼가 있는데 수북한 유리조각 위로 맨발로 걷기 시뻘겋게 달군 쇳덩이 위를 맨발로 걷는 등 차력사들이 보이던 묘기를 이곳에서도 선보인다.

▲ 호수 위의 자연무대인 인상유삼저 공연장     © 원종태

소수민족인 와족과 한바탕 놀고 싶다면 이곳 방문을 추천한다. 실제 거주하며 살고 있는 마을은 아니고 관광객체험을 위한 일종의 체험 공간이다. 우리일행은 이들과 손잡고 박수치며 천진난만한 시간을 보냈다.
 
양삭에는 관광지답게 관광객 전용시장이 형성되어있다. 이름 하여 서가래 시장, 다양한 기념품, 토산품, 유럽풍의 맥줏집과 커피집 피자도 있고 현지의 전통과자도 있다. 특이한 모양의 동식물도 있다. 이곳에서 보이는 고객은 주로 여행자다. 유럽, 중동, 한국, 다양한 고객이 붐비는 서가래 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거리도 다른 지역 시장에 비하여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눈이 즐겁다. 물건 값이 저렴하다보니 우리 일행들도 이것저것 흥정을 한다.

어둠이 내리자 우리 일행은 인상유삼저(印象劉三姐) 공연장을 찾았다. 미리 예약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지만 그야말로 공연장은 인산인해다. 좌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 인상유삼저 공연 중 달을 타고 내려와 춤을 추는 장면     © 원종태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조명이 일시에 사라진다. 어둠을 가르고 나타나는 조명과 배우의 모습은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수백 명에 이르는 인원이 동원되고 호수위의 넓은 무대 스케일이 관객을 압도한다. 일행 중 ‘대륙은 대륙답구만’ 하면서 큰 스케일에 동의를 표한다. 흘러나오는 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으나 배우들의 동작과 행동으로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조명과 빛의 움직임은 눈으로 모습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볼 만 하다.

인상유삼저공연의 내용은 사랑이야기다. 유씨네 셋째 딸이 돈 많은 지주의 유혹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목동과 결혼하여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스토리지만 그 표현 방법은 스토리보다는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향연이다.
다양한 조명기법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남한강의 넓은 수면이 펼쳐진 여주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공연이라 긴 여운이 남는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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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1 [11:3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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