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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엄마들과 동고동락… 이제 인생의 한 부분이 되었어요”
[인터뷰] 네이버카페 ‘헬로여주맘’ 운영진 최희정·진선화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2/01 [12:56]
여주에 살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헬로여주맘’ 카페. 2017년에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로 선정됐을 만큼 회원들의 활동이 활발한 온라인커뮤니티이다.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헬로여주맘’ 카페를 직접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매니저 최희정(43, 사진 왼쪽) 씨와 부매니저 진선화(37, 사진 오른쪽) 씨를 오학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네이버카페 ‘헬로여주맘’매니저 최희정 씨와 부매니저 진선화 씨.     © 세종신문


먼저 <2017년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로 선정된 걸 축하드린다.
‘헬로여주맘’은 어떤 곳인지 소개해 달라.

 
‘헬로여주맘’은 여주에 살고 있는 기혼여성이 가입하여 활동하는 온라인커뮤니티 카페이다. 현존하는 여주 관련 온라인커뮤니티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곳이기도 하다. 

회원의 대부분은 여주에 살고 있는 엄마들인데 현재 여주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여주가 고향이거나 친정이 여주라서 회원활동을 이어가는 분들도 많다. 

카페에는 제휴업체나 공동구매 관련된 업체 관계자 등 극소수 외에는 남자회원은 가입할 수 없다. 최근 육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한부모가정 아빠들을 회원으로 받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싱글파파들이 겪을 고충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회원가입을 허락해서 도움을 주고 싶지만 여성들이 대화를 나누기 불편해질까봐 신중할 필요가 있어 고민 중이다.


회원수(30일 현재 9,377명)와 게시글이 많고 카페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카페 개설 당시에는 여주·이천·양평을 포함한  공동커뮤니티만 있었고 여주 엄마들만을 위한 카페는 없었다. 여주 엄마들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친분이 있던 30여 명과 함께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게 되었다. 그 당시 활동하던 원로멤버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내 집 일인 것처럼 열심히 활동했다. 그 멤버들 중 절반가량은 지금도 활동하면서 카페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카페 활성화의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주로 이사 와서 낯선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회원들에게 기존회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우리 카페의 큰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매니저와 부매니저 소개를 부탁드린다. 어떤 생각으로 운영진 활동을 하고 있나?

우리는 둘 다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일하는 엄마다. 나(매니저)는 돌잔치 이벤트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부매니저는 풍선 이벤트 일과 오휘화장품 판매를 하고 있다. 

카페 운영을 시작할 당시 두 집의 아이가 3살이었다. 정신없는 육아에 늘 혼자 먹는 밥, 외롭고심심한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엄마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카페를 만들게 됐다. 매니저가 1번 회원, 부매니저가 2번 회원이다. 이후에 주변 사람들을 하나 둘 모으면서 카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카페를 지켜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지금은 여주로 이사 오는 주부들이 가장 먼저 찾는 커뮤니티가 ‘헬로여주맘’이다. 막막하던 주부들이 ‘헬로여주맘’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서로 감사의 인사를 주고 받는 걸 볼 때마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활성화된 카페이다 보니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10년 가까이 운영을 해왔다.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나. 회원수가 많은 카페이다 보니 카페를 거액에 사겠다고 연락을 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카페 회원들이 대부분 유권자이다보니 선거철만 되면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 이러저러한 유혹을 뿌리치고 순수한 엄마들의 커뮤니티로 지키기 위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카페 운영 규정이 있고 그 규정에 따라 하고 있지만 모든 회원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당연히 의심과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집요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회원도 있고 때로는 늦은 밤, 새벽에도 항의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어려움은 있지만 그만큼 애착도 크다. 한 마디로 ‘헬로여주맘’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그러는  사이 인생의 한 부분이 되었다. 지금은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절대 팔 생각이 없다. 그냥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질 생각이다.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활동은 어떤 분야인가? 2017년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아무래도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온라인 벼룩시장과 드림·나눔 활동이다. 온라인 벼룩시장은 말 그대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특히 육아 관련 물품들은 사용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중고로 많이 거래된다. 드림·나눔은 혼자 쓰기에 양이 많은 물품을 나눠주거나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공간이다. 쌀과 김치도 나눠 먹고 직접 만든 케이크도 선물하는 등 카페 회원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정보 소통분야도 활성화된 곳 중 하나다. 여주 지역 내 여러 소식이나 행사에 대한 정보는 시청과 각 관공서, 언론매체보다 우리 게시판에서 더 빠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여주 시내 곳곳에 수천 명의 ‘통신원’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육아와 생활정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 정치,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서도 예민한 시선들이 분명 존재한다. 작년 이슈를 뽑아보자면 육아부문에서는 ‘약 안먹이고 아이 키우기’, 소위 ‘안아키’ 사태에 대한 의견 교환이 가장 많았고, 생활부문에서는 ‘발암물질 생리대’ 문제가 많이 회자되었다. 정치분야에서는 아무래도 ‘탄핵’이 가장 큰 이슈였다. 


여주시가 새해부터 셋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1천만 원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한 여론은 어떠한가?

엄마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2018년에 출산 예정인 사람들은 기쁜 소식이라며 행복해 했고, 불과 며칠 차이로 이미 출산을 한 엄마들은 아쉬워하기도 했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냉랭한 분위기도 있다. 출산장려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여주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소아과 증설과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분만 산부인과 증설을 바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5년 간 분할로 지급한다는 단서조항에 대해서는 정치적 도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부담되는 부분이 아무래도 사교육비 아니겠나. 출산장려금도 좋지만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면 좋겠다. 그게 훨씬 현실적인 출산장려 방법 아닐까.  


여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엄마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여주를 떠나는 젊은 엄마들 대부분은 아이 키우며 살기 불편해서 떠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시설 등이 부족하다보니 많이 불안하고 불편하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인 만큼 빨리 해결책이 마련되면 좋겠다. 문화적 혜택도 너무 부족하다. 아이들에게 공연 하나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고, 수영이라도 가르치려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 문화적, 교육적 혜택을 공공에서 해결해 주지 않으니 사교육에 매달리게 되고 그러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자식 키우며 살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 여주는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젊은 사람들이 일한만한 일자리가 많이 부족하다. 공업단지가 들어오던지 해서 정착인구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었으면 한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에서 좀더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엄마의 입장에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다

솔직히 질문 받기 전에는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라는 말을 잘 들어보지 못했다. 그만큼 엄마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뭔가 싶어서 검색까지 해봤다.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실체가 확 와 닿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세종인문도시’와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엄마들은 딱히 접할 기회가 없다. 

무엇보다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실생활에 유용한 정책들을 잘 홍보하면 좋겠다. 몰라서 받지 못하는 혜택들도 많다. 얼마 전 주민센터에 갔더니 아이 2명 이상 가정은 학원비 10%를 지원해 주는 정책이 있더라. 주민센터에 가서 우연히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실이다. 엄마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시민들 가까이 정책이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좀 더 성의 있게 신경 써주면 좋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소개해 달라.

1년에 두 번씩 ‘정모’(온라인 인터넷 카페의 오프라인 정기모임)를 하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하지 못했다. 매회 100명 정도 모이는데 인원수가 많아지니 점점 더 모이기가 힘들어진다. 

올해 상반기 정모는 4월에 관광버스를 빌려 당일치기로 바닷가에 다녀올까 생각 중이다. 아이들 귀가 시간에 맞춰 돌아오려면 서둘러 다녀와야 하지만 짧지만 이런 시간이 엄마들에게 정말 필요하다. 

내년이면 10주년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10주년에 맞는 여러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그리고 카페 운영진으로서 카페 내에서 엄마들 입에 오르내리는 ‘카더라’ 통신 말고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기를 바란다. 여주시청을 비롯해 많은 관공서들이 우리 카페를 통해 정책을 널리 홍보하면 좋겠다. 우리 카페의 ‘입소문’은 상당하다. 관공서들은 정책이 빠르고 널리 홍보되어 좋고 카페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업무협약 같은 방식도 좋으니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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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1 [12:56]  최종편집: ⓒ 세종신문
 
다인맘 18/02/01 [23:48] 수정 삭제  
  멋져요~~~소아과와 산부인과 시급합니다~~!!앞으로도 쭈욱~~~~멋진 헬로여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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