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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족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2/14 [11:52]
▲ 백석 / 창비 / 2007


여우난골에서 행복한 설 보내세요
 
열여섯에 마흔도 넘은 홀아비의 후처된 사촌, 과부가 되어 눈물 흘리는 고모, 새벽 부엌에서 일하는 시누이 동서들. 여인들의 삶은 참 고단하였습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설날은 친척들이 모여서 떠들썩하고 풍요롭습니다. 
지금은 희미해진 설날의 흥겨움이 그립습니다.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 사촌누나 사촌동생들이 그득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안방에들  모이면 방안에서는 새 옷 내음새가 나고 인절미, 송기떡 콩고물 찰떡 내음새도 나고 두부와 콩나물 볶는 짠지와 고사리 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것들이다. 저녁 숟가락을 놓은 아이들은 외양간 옆  밭마당에 딸린 배나무 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타고 시집가는 놀이, 말타고 장가가는 놀이를 하고 이렇게 방이 어둡도록 떠들썩하게 논다. 
(중략)
창문에 처마그림자가 비치는 아침 시누이 동서들이 욱적하니 흥성거리는 부엌에서 샛문 틈으로 장지문 틈으로 무이장게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여주지회 홍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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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4 [11:5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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