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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주문화원 여성회 해산, 과연 최선이었나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3/08 [11:31]
지난달 27일 여주문화원은 2018년 제50차 정기총회를 열고 문화원여성회 해산을 공식발표하였다. 문화원여성회가 2017년 한글날행사 ‘인절미체험부스’ 진행인력을 배치하고 15만원의 일당을 지급하였는데 인력선출 과정에 회장이 회원들과 충분하게 공유하지 않았고 이에 일부 회원들이 반발해 나서면서 여성회 내부 파벌싸움으로 확산되었다. 이 문제는 결국 지난해 12월22일 문화원여성회 임시총회에서 회장이 탄핵되고 새로운 임원이 선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오래 전부터 문화원여성회의 내부 문제를 파악해 오고 있던 문화원은 여러 번의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세워오다 12월 26일 최종적으로 문화원여성회를 해산하고 남녀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문화봉사단’을 구성키로 하였다.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원여성회의 내부 조직문제는 2015년 말에 회장이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문화원 사무국과 이사회도 여성회의 내부 조직문제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관도 만들고 운영도 도와주면서 정상화를 위해 애를 많이 써왔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원여성회 조직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지역 언론에 공개됐고,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을 탄핵하고 신임 임원진을 선출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문화원 이사회는 문화원여성회 조직문제를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해산을 결정한 것이다. 한마디로 문화원은 여성회 조직문제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고 이 상태로 계속 진행되면 문화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기에 해산을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문화원여성회 내부 조직문제는 다방면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성격이 다르고 성장배경이나 환경도 다르며 종교나 이념도 다른 여주의 여성들이 ‘문화봉사’라는 일치성 하나로 모인 집단이 문화원여성회다. 문화원여성회는 회원도 50여 명이고 역사도 20년이 넘어 결코 가볍게 여길 집단이 아니다. 이런 문화원여성회 회원들의 충분한 협의나 토론도 없이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해산을 결정한 것은 내용과 절차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관료적이고 비민주적인 모습이 참다운 문화를 꽃피워야 하는 여주문화원에서 발생한 것이다. 

물론 문화원 사무국과 이사회에서도 여성회를 정식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정관도 만들고 내부조직도에도 기재하는 등 각방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문화원여성회를 일방적으로 해산한 관료적이고 비민주적인 결정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문화원 이사회는 문화원의 상설적인 의사결정기구이다. 문화원의 주요기구가 조직 구성원의 지향과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지도 않고 ‘명예’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일방적으로 여성회 해산을 결정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더군다나 소속 여성회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총회자리에서 당당하게 밝히는 것은 회원을 겁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문화원 이사회는 법과 제도의 문제로 여성회의 조직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여성회 회원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 출발하여 감정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고 그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상처 입은 여성회원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 부디 문화원 이사회의 전향적인 조치가 있어 문화원여성회 회원들의 요구와 지향을 잘 수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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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8 [11:31]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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