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의 일상 -느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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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성의 석양
박문신의 사계의 일상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3/08 [11:41]
 © 박문신

© 박문신

년 초부터 가보자, 가보자 했건만
쉽게 오르지 못한 곳이라.
가까이 있으면서도
쉬이 찾지 못함은 무엇일까.
겨울의 추위가 원흉일까.
아니면 또 다른 움츠림이 있었을까.
 
그렇게 원하면서도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다 돌아오던 곳.
홀로감이 외로워
뉘와 함께 가고자 하는 바람이 더 컸는지 모른다.
아니 홀로 보기 아까워
뉘에게 보이고자 하는 
욕심이였을까.
 
오늘 연인이 찾아든다.
겨우내 살 떨리게 맹위를 떨치던 추위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간다.
이 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이더냐.
두꺼운 외투 벗어 던지고
여주팔경 중 한 곳이라
파사성을 향해 달려간다.
 
오르막길도 잠시 
성벽에 오르자 탁 트인 시야가 반긴다.
온 몸을 열기로 달구던 외투
한 꺼풀 벗어 던지고 심호흡하니
상쾌함이 물밀듯 밀려든다.
 
여주팔경 중 하나라, 파사과우(婆娑過雨)
즉,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이란다.
직접 목격하지 않아 
그 맛과 분위기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은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열을 선사 함이라.
 
정상에 올라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인다.
연인도 취함인지 성벽에 않아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본다.
눈앞에 펼쳐지는 저 광경,
동서로 가로 질러 굽이치는 여강의  물길
그 주위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마을들
여강을 가로질러 우뚝 솟은 이포보
그 위로 붉게 물들여 가는 석양의 모습은 과히 장관이라 
 
내 이를 일러
여주팔경의 제일이라 칭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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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8 [11:41]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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