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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키우는 현실정치가 필요하다”
[인터뷰] 경기도의회 원욱희 의원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3/28 [16:37]
경기도의회 원욱희(70) 의원을 만나 여주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원 의원은 6.13지방선거가 후배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여주의 인재가 많이 육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원욱희 경기도의원     © 세종신문


여주가 고향인가?

강천면 걸은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원주 원 씨 본은 강원도다. 강천이 오래 전에는 강원도였는데 경기도로 편입된 후 300년 이상 원주 원 씨들이 강천과 북내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나는 강천초등학교, 여주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잠깐 내려와 있었는데 친구들이 공무원시험을 본다고 같이 보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되었다. 공무원을 잠깐 하다가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한 평생 공무원생활을 하게 되었다. 


재선 도의원인데 도의원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여주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 임명 후 포천군에서 1년간 근무하다가 다시 여주로 와서 40여 년 간 근무를 했다. 여주군청 공보실장, 기획실장, 총무과장을 거쳐서 북내, 가남 면장을 역임한 후 2008년에 명예퇴직을 하였다. 서기관(4급)으로 진급하여 근무하던 중 퇴직을 2년 앞두고 후배 공직자들에게 문을 열어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후 2010년 4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여주군수 출마를 생각했으나 중앙행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에게 여주군수를 양보하고 도의원으로 출마하게 됐다. 사람중심, 민생중심으로 주민과 소통하면서 열심히 일했고 그 결과 재선도 하게 되었다.


도의원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어떤 것인가?

초선 시절에 중앙정부에서 중요 정책으로 추진한 4대강 정비 사업을 통해 여주 남한강에 3개보를 설치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4대강 사업이 정치권에서 찬반이 대단하였는데 난 경기도의회 4대강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4대강 사업이 마무리가 잘 되어 여주는 홍수와 가뭄이 없는 지역으로 각광 받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또 하나는 농정해양위원장을 하면서 우량농지를 보존하고 농지로써 활용가치가 없는 농지는 절대농지를 해제하여 관리지역으로 전환하고자 농수산부장관과 면담을 수차례 한 결과 농지 이용도를 높였다. 

아울러 경기도 특색사업인 ‘따복공동체’에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생산적인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다. 또한 여주에 13년 이상 지속된 현안사항인 여주-가남 간 도로확포장 공사에 도비 1천400억 확보가 임기 내 마무리 된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


6월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어떤 마음에서 하였나?

40년간 축적된 공직생활과 8년의 정치생활을 하면서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할 때 여주는 미흡한 부분과 아쉬운 행정이 많다고 생각했다. 비록 여건은 어렵지만 여주를 혁신과 변화로 12만 여주시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하여 여주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시장 출마를 결심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선거 때가 되면 여주에는 인재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후배들을 배려하고 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후배를 양성하고 인재를 키우는 현실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원로 정치인으로서 후배 정치인들이 겸손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거나 시민의 뜻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 시민의 뜻을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지역발전을 위해 더 낫다고 판단하여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불출마 선언을 해 놓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하다. 


올해 실시되는 6월 지방선거는 어떤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지방자치도 이제 성년이 되었다. 지방분권을 외치지만 당의 공천제 속에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본다. 계속 지방선거 후보를 당에서 공천하게 되면 훌륭한 정치인을 발굴하기 힘들다고 본다. 

6.13 지방선거는 공익을 위하여 12만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인, 여주발전을 위해 시민의 의견수렴을 통하고 시민들의 견인차가 되는 그런 훌륭한 지역리더를 뽑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 원욱희 경기도의원     © 세종신문


후배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
 
지역정치는 지도자가 주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자기 정치의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겸손함과 민무신불입(民無信不立)이라는 정치이념을 가져야 한다. 이 말은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도자는 시민의 믿음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아울러 머리를 조아리는 정치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인을 기대한다. 또한 정치인을 희망하는 정치 신인들에게 공익적 가치를 위한 겸손한 지도자, 성실한 일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 


평소에 생각하는 여주의 자랑거리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여주 최고의 자랑은 여주 사람들이다. 여주는 변화가 많지 않은 지역으로 여주시민은 마음이 착하고 인품이 고상하다. 그래서 여주를 양반의 고장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여주는 산수가 좋고 자연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수려하다. 충분한 일자리만 있다면 정말 살기 좋은 곳이 우리 여주다. 

그리고 여주는 역사와 문화가 다른 지역보다 유수한 고장이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왕후가 아홉 명이 나왔고 국보4호 고달사지 승탑, 천년고찰 신륵사, 남한강 유역의 유적 등은 우리 여주의 자랑이다.

 
여주시가 개선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나?

모든 자치단체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여주는 인구증가 대책, 일자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과 같은 편의시설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관광, 상공대책, 도시계획과 같은 여주발전분야에 전문직을 채용하여 구체적인 비전과 경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농축산의 안정적 대책을 세워 농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야한다. 여주의 농가소득 750억 중 축산분야가 600억이다. 농·축산 대책이 시급하다. 


세종인문도시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지금까지 세종인문도시는 세종교육에 머물러 있었다. 인문도시라고 하면 사람들이 보람 있고 행복하게 사는 도시를 말한다. 

세종인문도시라 하면 600년 전의 세종대왕의 정신과 철학이 오늘날 현실에 맞게 반영되어 여주의 시민들이 보람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말한다. 

600년 전에 세종대왕이 비가오지 않아 농민들이 농사 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우제를 지냈다면 세종인문도시의 단체장은 농민들이 가뭄에도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주어야 한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 필요한 대책은 턱없이 부족한데 학자들이 마을에 다니면서 세종에 대해서 교육만 한다고 해서 여주가 세종인문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제대로 된 세종인문도시가 된다. 


여주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40여 년 간의 공직생활, 8년 간의 도의원 생활동안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도 덕분에 열심히 공직에서 일한 것을 ‘생의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행정 경험과 의정활동을 통해 배웠던 것을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려고 했었지만 이제 여주는 다양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고 정치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미래를 맡기는 것이 12만 여주시민이 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여기서 멈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12만 여주시민 한 분 한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여주 발전의 꿈을 잊지 않을 것이다. 여주시민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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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8 [16:37]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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