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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무원, 주인이냐 마름이냐 그것이 문제다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08/09 [13:49]
민주당 이항진 시장 체제의 여주시 공무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선된 지 두 달 밖에 안 된 신임시장을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여주시 공무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지역의 시민이 시장을 비판하는 듯한 말을 하였다고 득달같이 전화를 걸어 겁박하는 행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공무원들의 이런 모습은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며 참다운 민주주의를 꽃피우고자 하는 이항진 시장의 시정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 

공무원들의 태도가 여전히 지역사회의 주요한 문제로 되는 것은 공무원이 여주시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은 어떤 대상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하거나 집단이나 단체 따위를 주체적으로 맡아서 처리하고 움직여 나가는 사람을 말한다. 

독재시대 권위주의 정권의 시장은 시민위에 군림하는 사람이었기에 공무원들의 역할이 말 그대로 마름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평화의 시대 민주주의 시장은 시민을 섬기는 참다운 리더이기에 함께 일하는 공무원도 철저히 주인다워야 한다. 

이항진 시장의 정치절학과 성격도 시민을 섬기는 참다운 시장의 면모일 것이다. 민주주의 시대 민주당 여주시장은 민주주의를 최고의 정치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정치와 사회와 제도의 주인이 시민이라는 것이다. 모든 시민이 여주시의 주인이다. 정견이 달라도 여주시의 주인이고 종교가 달라도 여주시의 주인이며 나이가 다르고 성별이 달라도 모두가 여주시의 주인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이 시장부터 갓난아이까지 모두가 여주시의 주인이다. 모두가 주인이기에 그 안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끊임없이 소통하며 발전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다. 

한편으로 공무원들이 변화하는 시대의 꽁무니에 매달려 정신없이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본지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바는 여주시의 혁신과 발전의 기관차는 1만에 가까운 여주시 공무원들이라는 것이다. 권위주의 시대에 마름의 역할을 행하던 공무원은 상관의 눈치를 살펴야 하지만 민주주의 시대 주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공무원은 혁신과 변화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시대의 변화가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알고 전진의 최선두에서 깃발을 들고 달려야 할 공무원들이 시장의 눈치를 보고 상관의 코치를 보며 기웃거리고 있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 시대의 공무원들이 아직도 권위주의 시대의 공무원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으면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결과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이항진 시장 체제에서 또 다른 권위주의를 양산하게 된다. 여주시 공무원들은 여주시의 주인이지 시민위에 군림하는 시장과 시민 사이의 마름이 아니다. 

여주시 공무원들이 여주의 참다운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주시 공무원들이 의식적 대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한마디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특히 과거의 오랜 권위주의적 행정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던 고위직 공무원들이 의식적으로 관점과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 명령과 지시는 절대로 사람의 관점과 태도를 바꾸지 못한다. 비전과 철학의 공감만이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비전과 철학으로 공감될 때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다음으로 시민의 이익과 행복을 최우선에 놓고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판단, 선택, 행동은 모두가 시민들의 이익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행동하는가 하는 것은 그 결과의 성격을 좌우한다. 공무원들은 상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시민을 생각하며 판단하고 선택하며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언제나 당당하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공무에 임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항진 시장의 정치철학과 성격 및 특징을 간파하고 조직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모르긴 몰라도 이항진 시장은 여주의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볼 때 단기필마(單騎匹馬)의 심정으로 행정을 이끌고 있을 수 있다. ‘사람중심 행복여주’는 모든 행정의 중심은 여주시민이고,시민이 중심인 시정으로, 시민이 행복해 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토론과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이항진 시장의 정책을 제대로 실현하는 방도가 될 것이다.  

여주의 주인은 여주시민이기에 여주시 공무원도 여주의 주인이어야 한다. 각자의 모든 주인들이 하나의 큰 생명공동체를 이루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공감해 갈 때 ‘사람중심 행복여주’는 시민들이 박수와 공감을 얻게 될 것이다. 

여주시 공무원들의 과감한 혁신과 전진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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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9 [13:49]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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