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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의 우리말 바로 알기 ⑥ - 잘 틀리는 외래어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10/06 [17:12]
▲ 이혜경(전직 국어교사)  
외래어는 외국어가 아니고 우리말입니다. 사람으로 보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귀화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귀화하면 우리나라 사람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외래어는 귀화어라고도 합니다.
오늘은 외래어를 표기하는 몇 가지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ㅈ, ㅊ을 첫 음으로 표기하는 외래어는 이중모음 ㅑ, ㅕ, ㅛ, ㅠ를 쓰지 않습니다. 단모음인 ㅏ, ㅓ, ㅗ, ㅜ를 써야 합니다. 

먼저 ㅈ의 경우부터 보겠습니다.
쥬스에서 쥬는 이중모음이죠.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스’로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버젼은 당연히 틀리겠죠. ‘버전’입니다. 포토죤은 어떤가요? 죤이 아니겠죠. ‘포토존’입니다. 텔레비전이 아니고 ‘텔레비전’입니다. 비젼이 아닙니다. ‘비전’이라고 씁니다. 스케쥴이 아니고 ‘스케줄’입니다.
ㅊ도 이중모음을 쓰면 안 됩니다. 
쵸콜렛이 아닙니다. ‘초콜릿’입니다. 챠트는 ‘차트’로 씁니다. 츄잉 껌이 아니고 ‘추잉 껌’입니다.
 
ㅅ을 사용해야 하는 외래어는 이중모음이 가능합니다. 다 이중모음으로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이중모음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ㅅ을 사용하는 단어 중 대표적인 것이 무엇인가요? 요즘은 편의점에 밀려 사라지고 있지만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수퍼마켓이 아니고 ‘슈퍼마켓’입니다. 그 외에도 많이 있죠. ‘샴푸‘, ‘샴페인’, ‘셔츠’, ‘쇼’ 등의 예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파는 쇼파가 아닙니다. 소파입니다. ㅅ으로 시작하는 모든 외래어가 꼭 이중모음은 아닙니다. 발음에 따라 이중 모음이 오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P와 F가 들어간 단어를 우리말로 표기할 때는 둘 다 ㅍ으로 표기합니다.
Fighting를 우리말로 표기할 때 어떻게 쓰시나요? 많은 분들이 화이팅이라고 씁니다. 그러나 F가 들어간 단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ㅍ입니다. 그래서 화이팅이 아니고 ‘파이팅’입니다. 후라이팬이 아니고 ‘프라이팬(Frypan)’입니다. 달걀 후라이가 아니겠죠. 달걀 ‘프라이’가 맞습니다. 환타지 소설이 아니고 ‘판타지(Fantasy)’ 소설이라고 해야 합니다. 휘날레가 아니고 피날레(Finale)가 맞습니다.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를 쓰지 않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입니다. 
국어의 자음은 19개인데 이 중에서 ‘ㄲ, ㄸ, ㅃ, ㅆ, ㅉ’ 5개가 된소리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외래어 표기에 원칙적으로 된소리를 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빵, 껌’ 등 굳어진 몇몇 단어와 일본어에서 온 말을 적을 때 ‘쓰’, 중국어에서 온 말을 적을 때 ‘ㅉ’을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렇습니다.
째즈에서 ㅉ은 된소리입니다. ‘재즈(jazz)’라고 써야겠죠. 까페는 ‘카페(cafe)’가 맞습니다. 아뜰리에도 ‘아틀리에(atelier)’, 삐에로가 아니고 ‘피에로’입니다. 쨈도 ‘잼(jam)’이 맞습니다. 많이 틀리는 단어 중에 서명이란 뜻의 싸인이 있습니다. ‘사인(sign)’으로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내어 보겠습니다.
다음에서 외래어 표기가 맞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①잼 ②텔레비전 ③까페 ④째즈 ⑤프라이팬 ⑥소파 ⑦수퍼마켓 ⑧초콜릿⑨스케쥴 ⑩파일 ⑪싸인 ⑫판타지 
 
정답은 이 글을 잘 읽어보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정답은 ①,②,④,⑤,⑧,⑩,⑫입니다. 다 맞추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원하는 일들이 알찬 열매를 맺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이혜경 (전직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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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6 [17:1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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