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의 일상 -느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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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과 가을억새
박문신의 사계의 일상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8/10/12 [11:25]
© 박문신


깊어 가는 가을
잠시 분위기 즐기고자
사업장 귀퉁이 야산 끝자락
상수리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정자에 누워 본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제법 드세다.
옷자락 타고 스며드는
쌀쌀함이 극 상쾌함으로
뇌리에 전달되고
온 몸은 나긋나긋 늘어진다.
 
흔들이는 잎새
그 사이 사이로 치고 달리는 바람소리
휘이~잉, 휘이~~~잉
머얼리 가까이 귓속으로 파고든다.
최면이라도 걸린 듯 
육신은 스르르 눈을 감아 버리고.
 
짧디 짧은 단잠
임 깨우는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떠 보니
나무 가지 사이로 비추이는
넓디넓은 가을 하늘,
먹구름 흰 구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리고 있지 않는가.
 
오호라 
내 이 아름다움을 어찌 놓칠 세냐.
드넓은 공간에서 즐기고자 
여강으로 한걸음에 내 달린다.
 
허나 그곳엔 또 다른 기다림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수줍게 반기는 가을억새라.
오늘 하루 복 되고 복 되도다.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석양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반짝이는 하이얀 은빛 물결에
취하고 또 취해 본다.
 
시간이 흐름에
붉게 타들어 가던 
하늘 캠퍼스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고요함과 적막 속
어둠이 내리기전 찰나의 순간
가을억새와 속삭이는 여인
내 영혼은 달콤한 
여강의 환상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 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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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2 [11:25]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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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가는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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