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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여주 청년 창업 지원사업 창업 1호점 ‘삼일식당’
 
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9/05/29 [21:49]
창조적인 아이템과 열정은 있으나 경험이 부족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청년층에게 창업의 벽은 높기만 하다. 여주시가 이러한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업종의 7곳이 가게 문을 열었다. 청년창업 지원 사업이 현실에서 어떤 빛을 발하고 있는지, 보완·개선할 지점은 없는지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올 1월에 문을 연 여주 청년 창업 상인 1호점 ‘삼일식당’ 김혜란(31) 대표를 만나봤다.

▲ 여주 창동먹자골목 안쪽에 위치한 닭 모래집 숯불구이 전문점 '삼일식당'     © 송현아 기자

‘닭 모래집 숯불구이’ 전문점 삼일식당은 창동먹자골목 안쪽에 위치한다. 김혜란 대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여주시보건소 영양 상담 파트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홀연히 어학연수를 다녀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가 지난해부터 창업을 계획했고, 우연히 시청 홈페이지에서 공고를 보고 ‘여주 청년 창업 지원 사업’에 신청서를 넣었다.
 
‘여주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 창업하는 경우 창업 청년 1인당 연간 1,290만원 내로 창업 컨설팅, 점포 개선비용, 점포 임대료 등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앳된 얼굴과 닭 모래집.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다. 김 대표 스스로도 그렇게 말한다. ‘닭 모래집’을 선택한 이유를 물으니 이미 이천에서 이름난 닭 모래집 전문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 받아 여주에는 아직 없는 ‘닭 모래집 숯불구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호불호가 명확하고 여주에서는 낯선 메뉴여서인지 개업특수를 누리던 초기 이후 손님은 줄어든 상황이다. 

김 대표는 닭 모래집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식감이 쫄깃해 질리지 않고 계속 먹고 싶은 매력이 있는 식재료라고 설명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15,000원이면 500~600g 정도의 양을 두 사람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현재는 닭 모래집 소금구이, 간장양념구이 외에 볶음요리 등의 추가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 끌끔하게 정리된 삼일식당 주방.     © 송현아 기자

삼일식당의 강점을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대표는 앞서 얘기한 ‘가성비’와 ‘좋은 재료’ 외에도 식품영양학 전공자답게 재료마다의 특성과 그에 따른 보관법, 조리법 등을 잘 알고 있고 위생 관리에 철저하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의 말대로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이 눈에 띄었다.
 
개업 4개월째인 심일식당은 현재 ‘샵인샵’으로 찜닭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배달사업은 창동먹자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배달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는 추세에 맞게 사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들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여주 청년 창업 지원 사업’ 덕분에 창업 초기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분야별 창업 전문가에게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1인 1멘토’ 방식의 컨설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여주한글시장, 창동먹자골목 등 구도심 상점가, 375아울렛으로 점포의 위치가 한정되어 있고, 정해진 일정 안에 계약을 끝내야 하는 한계 때문에 위치에 큰 영향을 받는 아이템의 경우에는 숙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관리와 조언이 보다 짜임새 있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 김혜란 대표가 앞으로 가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 송현아 기자

최근 요식업계의 대부라는 유명 사업가가 진행하는 방송 덕분인지 요식업 창업이 일종의 유행처럼 붐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하루걸러 한 집이 문을 닫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불황의 늪도 깊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기 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지속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김 대표는 계약, 집기 마련, 설비, 간판, 홍보 등 창업 과정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며 준비에서부터 철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서 “이왕 시작했고 계속 할 거면 한 순간 한 순간 시간 낭비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늘 하는 말이라고.

4개월 차 창업 새내기 김혜란 대표.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해 어수선한 면이 없지 않지만 끊임없이 상황을 파악하고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에 영락없는 ‘청춘’이 담겨 있었다. 창업을 통해 꿈을 펼쳐가는 여주의 청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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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9 [21:49]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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