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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여주시 중앙동 쪽방촌 거주 노인들 지원 시급
고령화시대 여주시 노인 주거환경 개선 문제 대두
 
김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8/02 [11:38]
▲여주경찰서 뒤편 박 모 노인이 사는 집     © 김영경 기자

구도심으로 쇠락하고 있는 여주시 중앙동에 독거노인 쪽방촌이 몰려 있다. 기초수급 대상인 65세 이상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월세가 싼 중앙동 일대 여주 경찰서 뒤편, 먹자골목 안쪽 주택가, 하리 제일시장 건물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여주경찰서 뒤편 허름한 쪽방에는 박 모(71, 남) 노인이 홀로 살고 있다. 박노인의 집은 4평 정도 크기의 스레트 집인데 연탄보일러는 집밖으로 나와 있고, 취사시설도 변변치 못하고 씻을 공간조차 없었다. 당뇨와 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는 박노인의 왼쪽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려 시급히 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이었다. 
 
동행한 중앙동통장협의회 송찬호 회장(창2통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방치된 채 사는 노인이 창2통에만 20여 명이 있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왕자 벽화로 유명해진 창동 먹자골목 안쪽 주택가에는 거동이 힘든 최 모(76, 여)노인이 살고 있었다. 최 노인의 집은 평소에 관리를 잘 해 겉보기에는 깔끔하게 보였으나 장판을 걷어내니 곰팡이 투성이었다. 특히 최 노인이 거주하는 주택가는 골목에 비해 지대가 낮아 비만 오면 배수가 안 돼 물이 집으로 흘러들어 집집마다 차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최 노인은 “몸이 안 아픈 데가 없고 소화가 안 돼 죽만 먹는다”면서도 “살던 곳이 편하고 친구들도 찾아오기 좋아 옮기기는 싫다. 집을 수리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수급자 18가구가 모여 사는 인근 M주택도 배수가 좋지 않아 지난 주말 비가 온 이후 반지하 복도에 물이 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리 제일시장 가동과 나동에 흩어져 사는 노인들의 환경은 더욱 열악했다. 가동 1층에 사는 이 모(84, 여)노인은 비만 오면 집에 물이 새서 살기가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잠시 앉아 있는 동안에도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났고 부엌에는 물이 새서 벽지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 하리제일시장 이 모 노인 집에는 물이 새 벽지가 무너지고 있다    © 김영경 기자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하리 제일시장은 10여 명의 노인들이 좁은 쪽방에 살고 있다. 제일시장 복도는 내다버린 가재도구 등으로 지저분했고 전선 피복이 벗겨져 비만 오면 스파크가 튄다고 했다. 건물 곳곳에 비가 샐 뿐 아니라 수도시설이 없는 방도 있고 화장실도 공용으로 쓰고 있었다. 
 
중앙동에는 여주시 전체 기초수급자 4,648명 중 901명(19.4%)이 몰려있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이 180여 명이다. 특히 하동은 독거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주거환경에 대한 조사 및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였다. 읍·면단위 노인들은 대체로 자택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도심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월세 부담을 안고 산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인들은 경기도 도시공사와 LH에서 지원하는 매입임대와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주택을 임대할 수 있으나 방법도 잘 모르고 이자부담도 있어 신청이 쉽지 않다. 여주시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인들이 경기도 도시공사와 LH에서 지원하는 매입임대와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입임대와 전세자금대출은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공지를 통해 읍·면·동 사무소에서 신청을 받고 긴급주거가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 수시로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복도에 물이 찬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M주택     © 김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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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2 [11:38]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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