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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이 마음으로 찍은 사진, 전시회로 결실
시각장애인 사진교육 프로그램 ‘동행’ 전시회, 감동의 개막식 열려
 
김영경 기자   기사입력  2019/12/03 [18:01]

여주시 시각장애인들이 사진교육 프로그램 ‘동행’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촬영한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시각장애인 사진교육 프로그램 ‘동행’ 전시회는 여주시(시장 이항진)와 바르게살기운동 여주시협의회(회장 경규명)가 공동 주최했고 ㈜KCC가 후원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전시회에는 이항진 여주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한정미 시의원, ㈜KCC 김선진 여주공장장, 윤흥섭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여주지회장, 여주대학교 이동선·이태한 교수, 세종사진연구소 홍혜숙 소장, 시각장애인 작가들을 비롯한 여주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경규명 회장은 “서울시청 로비에 전시되어 있던 시각장애인 사진을 보고 여주에서도 해보자 했던 일이 이렇게 실현되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든 일이다”라며 동행 프로그램에 함께한 사람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행사를 준비한 경규명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영경 기자

이태한 교수는 “‘동행’을 진행하면서 사진은 마음으로 찍는 것이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진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함께 만들어간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항진 시장은 “함께 만든 사진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감이 높아지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고 정병국 의원은 “이번 전시회를 여주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시킬 숙제를 안고 간다”고 말했다. 유필선 의장은 “여주 시각장애인 사진 동우회 ‘동행’이 시작되는 자리다”라고 응원했다. 
 
‘동행’은 지난 5월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10차례 교육과 2차례 야외 촬영, 1대1 사진촬영 지도 등을 진행했고, 이번 전시회는 사진 전시회와 달력제작, 동영상 상영으로 진행했다. 동영상 상영은 지난 4월 준비부터 전시회까지의 과정을 담았고, 사진은 시각장애인 작가들이 찍은 100여장의 사진을 모아놓은 판넬과 대표사진을 2점씩 선정해 전시했다.
 
동영상 상영에 이어 작가들이 직접 각자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길 작가는 꽃 옆에 선 여성 사진을 소개하면서 “평생을 내 옆에서 함께해준 아내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뜻을 이뤄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나종천 작가와 이재춘 작가 역시 제대로 된 아내의 사진을 찍는 것이촬영이 목표라고 말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 아내 박금순 씨 사진 앞에서 감동의 눈물을 보인 이용길 작가  © 김영경 기자
 
당남리섬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사진을 선보인 정수연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자 촬영 지도를 한 홍혜숙 소장이 나와 안아주는 따뜻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나종천 작가는 쌍으로 된 석상을 만져보고 두들겨 보면서 찍었다며 ‘가시버시’라는 제목의 사진을 소개했고, 고령으로 힘겹게 영월루에 올라 여강의 풍경을 찍은 이재춘 작가의 사연을 이태한 교수가 대신 소개하기도 했다.

▲ 코스모스 사진에 대해 설명하는 정수연 작가와 홍혜숙 소장    © 김영경 기자

그 외에도 움직이는 황포돛배를 멋지게 찍은 이광운 작가의 작품, 시력을 잃은 후 하늘을 보는 습관이 생긴 김진신 작가의 구름 사진, 해지는 여강을 찍고 싶다는 소망이 담긴 윤흥섭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이재춘 작가가 찍은 여강  사진     © 김영경 기자

▲이용길 작가가 찍은 사진 모음 판넬. 작가들이 찍어온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김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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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3 [18:01]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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