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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남한강변 옛 절터 ‘세계문화유산’ 등재 본격화… 고달사지에도 관심 가져야
 
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20/01/22 [14:19]
▲ 남한강 폐사지 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G1 강원방송 보도 장면.     © G1 갈무리.

원주시의 남한강 유역 3대 폐사지(옛 절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작업이 민간에까지 확산되며 활발하게 벌어지자 여주의 ‘고달사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려시대 융성했던 남한강 유역 옛 절터 중 원주시에 소재한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법사지 세 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남한강 유역의 폐사지 3곳과 흥원창(조창)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는 최근 1년여 간의 용역을 통해 폐사지의 지리적·역사적 고찰과 자원 발굴조사를 벌였고, 우선 문화재청에 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9일 현지 조사를 진행했고 2월 중 잠정목록 선정을 위한 심의를 열 계획이다. 원주시는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여기에 민간에서는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문화유산등재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해 지난 15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운동본부는 문화유적 자료 발굴과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순례길 걷기 등을 통해 폐사지 일대 마을의 과거 생활상과 가치 등도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3대 폐사지는 부론면 법천사지(法泉寺址)와 거돈사지(居頓寺址), 지정면 흥법사지(興法寺址)다.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는 남한강 변에 있고, 절터 간 직선거리가 3㎞에 불과하다. 흥법사지는 남한강 북쪽 지류인 섬강 근처에 있으며, 법천사지에서 직선거리로 15㎞ 정도 떨어져 있다. 법천사나 거돈사, 흥법사 모두 남한강 수계에 위치하면서 충주에서 흘러온 남한강과 횡성에서 내려온 섬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흥원창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건립되었으며 국사(國師) 혹은 대사(大師)가 머문 사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주시는 이를 근거로 3개 절터를 묶어 함께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달사 터. 1993년 7월 23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82호로 지정되었다.     © 세종신문

그런데 위 3개 절터의 지리적, 역사적 조건으로 볼 때 여주의 고달사지(高達寺址), 충주의 청룡사지(青龙寺址)를 함께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이미 산에 있는 절 7개를 묶어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에 등재한 바 있고, 원주시가 ‘강사(江寺)’라는 특징을 앞세워 남한강변 폐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만큼 남한강변의 대표적인 강사(江寺)인 고달사지와 청룡사지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여주의 남한강가 혜목산 자락에 있는 고달사지는 국보 4호로 지정된 고달사지승탑, 보물 6호로 지정된 원종대사혜진탑비, 보물 7호로 지정된 원종대사혜진탑, 보물 8호로 지정된 고달사 석불대좌 등 우리 역사상 최고의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곳이다. 

다행히 여주박물관에서 폐사지 발굴조사를 지속하면서 고달사지 관련 특별전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고, 오는 9월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고달사지 관련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 문화재청의 권유에 따라 최근 원주시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활동에 대한 여주시의 협의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은 좋은 신호로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민간 차원의 지속적인 활동이다. 원주지역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반 도시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문화재 관련 벨트를 추진하는 흐름이 이미 형성되었고,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하다 문화재청 심의에서 보류된 이후에도 시 차원의 끊임없는 관심과 활동을 이어갔다. 여기에 민간 추진단위가 결합하면서 그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유산 잠정 등재만으로도 폐사지의 문화·역사적 가치는 물론 지역의 가치 또한 놀라울 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주에서도 고달사지의 문화·역사적 가치와 함께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릴 준비를 다그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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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2 [14:19]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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