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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 미래 축산의 설계자 되고 싶다”
[인터뷰]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남구현 교수
 
김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8/07 [10:29]
양돈농가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고향 여주에서 축산을 이어가고 있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농학박사 남구현 교수를 만나 축산업의 현실과 미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남구현 교수는 새로운 방식의 축산을 통해 여주를 세계적인 농촌복지 지역으로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다.

▲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남구현 교수.     © 세종신문

축산을 삶의 목표로 삼은 이유는?
 
축산업은 주로 선진국에서 발달했다. 소득수준이 높아야 소비가 가능한 것이 축산물이다.  농업분야 고부가가치산업 중의 하나가 축산이다. 공장형 축산은 이제 경쟁력의 한계에 도달했고 동물복지, 유기농 기능성축산(무항생제, 유기농 원료로 키우는 축산) 등 친환경축산이 각광받을 것이다. 환경과 농업을 모두 살리는 친환경축산은 선진농업의 모델이자 농촌의 소득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보았다.
 
96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설립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농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대학 졸업 후 농업후계자로 돼지농장을 운영하다가 라인건설 기획실에서 ㈜하림을 인수하는 일을 맡았던 적이 있다. 그러는 와중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는데, 병문안 온 친구로부터 고향인 여주에 농업경영전문대학설립을 추진 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교수로 임용돼 지난 22년간 전국에서 온 1,8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했고 그들 중 많은 제자들이 우리나라 축산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래 축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가고 있는 제자들 중에는 전남 영광에 ‘하늘과 계란’이라는 농장을 운영하며 자연란을 생산한다. 유기축산을 실천하고 있고 오메가밸런스 기능우유를 준비하는 원주 대우목장 제자 등은 특별하다. 여주에는 흥천면 소재 반석농장이 오메가벨런스 포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2005년부터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축산을 위한 사료를 공급하여 오늘날까지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고, 새로운 축산농법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소명으로 연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남구현 교수.     © 세종신문
 
여주지역 축산 현황은 어떤가?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여주 축산은 한우위주의 축산 농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농가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육류 자급율이 50%이고 곡물사료는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역으로 본다면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환경문제(악취, 분뇨)도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하여 극복하고 있고 유기 축산의 확대는 유기질 비료 확보와 유기농 작물로 이어지는 순환형 자원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

유기축산은 집약공장형이 아닌 충분한 휴식공간과 방목초지가 겸비된 환경에서 가축을 생산해 항생제, 성장호르몬을 쓰지 않고 그런 가축의 분뇨는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비가 많이 오는 한국의 기후 특성상 화학비료에 의한 강물의 오염도 줄어들 것이다. 유기농업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사면 참외와 흥천 화훼, 원예 농업에 접목해 고소득을 올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 여주 축산의 과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기축산, 기능성 축산물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 중점적으로 연구 보급하고 있는 ‘오메가밸런스’를 소개한다면?

오메가밸런스를 연구하게 된 것은 심정석 박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이다. 86년에 ‘한국축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오메가밸런스의 세계적인 권위자였던 심정석 박사를 알게 되었다. 97년도에 심정석 박사의 초대로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소를 방문하면서 오메가밸런스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오메가밸런스는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비율을 의미하고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비율은 1 : 4.5이하이다. 축산 사료에는 가격이 싸고 생장을 빠르게 하는 옥수수의 비율이 높은데 오메가밸런스 비율이 1 : 60일 정도로 편중돼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해외 학자들은 20여 년 전부터 인간의 심혈관질환과 대사성질병의 원인이 동물성지방의 오메가밸런스 불균형에 있다는 것을 밝혔고 미국, 유럽 등의 나라에서는 산업적으로도 발달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도 기준 국민 1인당 쌀은 59kg, 축산물은 159kg을 섭취해 우리나라 40세 이상의 성인 중 절반 이상이 고지혈, 고혈압, 당뇨 등 대사성질환에 노출되어 있어 오메가밸런스 도입이 절실하다.
 
오메가밸런스가 국내에서는 어떻게 알려지고 어느 정도 보급되고 있나?

국내에서는 2013년 SBS의 시사프로에서 ‘옥수수의 습격’ 방영이 되고 난 이후 오메가밸런스에 대해 알려져 일부 생산자 단체에서 오메가밸런스 축산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오메가밸런스 개발현황은 안성시가 지원하는 오메가밸런스 한우생산개발, 영광군의 오메가밸런스 계란 생산, 삼양 대관령목장에서 생산하는 오메가밸런스 우유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메가밸런스 계란과 오메가밸런스 우유·요구르트, 오메가밸런스 포크 등의 생산을 시작했고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것이다.

여주지역 축산 발전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의 유망산업중의 하나가 농업인데 농업도시 여주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여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산 설계자가 되어 유기농·기능성 축산을 확산시켜 여주를 건강한 먹거리 산업의 기지를 만들고 싶다. 한살림, 두레, 아이쿱생협 등에서 축산자문위원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통구조를 구상하고 있는데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가 개발되면 반려동물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그 회원수를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생활협동조합을 계획하고 있다. 사이버생활협동조합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회원들과 여주 농축산물 생산자 회원들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유통 구조가 될 것이다. 사이버생협은 반려동물 용품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건강한 먹거리까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환경을 접목해 우리나라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새롭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 <부국축산>. 축산으로 부유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남 교수의 가치와 맞는 글귀라 교수실에 걸어놓았다고.     © 세종신문

반려동물테마파크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여주에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반려동물은 축산법상 축산의 한 분야이다. 반려동물테마파크는 여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상거동 일대를 세계적인 복지 농촌으로 발전시키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400만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고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으로 그 시장이 연결되면 파생될 수 있는 컨텐츠와 시너지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반려동물 사료 생산 및 판매, 심리치료 등의 교육 프로그램, 반려동물 호텔·미용·병원, 화장장 및 반려동물수목원, 유기동물 교육 및 치료와 온라인 분양, 가상현실 테마파크 조성 등을 할 수 있다. 
 
여주지역 축산 미래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공장형 축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유기축산을 연계한 유기농업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순환형의 축산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전 여주군수와 전 조합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주를 시작으로 한강유역 전체의 농경지가 유기농업지대로 탈바꿈한다면 남한강도 깨끗해지고 여주가 유기농축산물의 거점이 될 것이다. 여주의 친환경 농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식품산업, 생명산업으로 거듭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다. 준비하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듯이 새로운 형태의 축산이 도래하고 있다. 여주가 그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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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7 [10:29]  최종편집: ⓒ 세종신문
 
안토니오 20/08/10 [07:52] 수정 삭제  
  남박사님! 풍부한 경험과 지적 데이타베이스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시는 박사님이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시고 대박나시기를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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